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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정보

계속해서 발전하고 확장되어가는 ‘말’

계속해서 발전하고 확장되어가는 ‘말’


  사람들은 각기 사는 환경에 따라 다른 낱말과 문장, 즉 다른 언어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 개개인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공통의 환경에 의해 그 지역 혹은 그 나라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말, 즉 언어로 발전을 시켰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그 지역 안에서의 언어는 어떻게 서로가 모두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발전이 된 것일까요? 이것은 거의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공통적으로 필요한 말들을 구분하고 정리하고 발전시키며 서로 간에 특정한 의미와 소리로 사용하기로 일치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들이 오랜 시간동안 쌓여서 그 지역, 그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 졌습니다. 

  지역과 환경에 따라 모인 사람들의 합의와 협정에 따라 만들어진 언어는 사람들이 그 뜻과 소리에 대하여 의견을 일치시키고 그대로 계속해서 사용하자는 약속에서 의해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낱말 하나에서부터 시작되어 계속해서 확장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에도 사람들의 소통과 합의를 통하여 얼마든지 언제든지 새로운 낱말과 언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있던 낱말을 조합하여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손을 뜻하는 ‘핸드’와 전화를 뜻하는 ‘폰’을 조합하여 ‘핸드폰’을 만들었습니다. ‘마을버스’, ‘전동자전거’, ‘사운드북’, ‘전자책’ 등 도 다 원래 있던 단어들을 필요에 의해 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들입니다. 심지어 많은 단어들이 외국어를 차용하여 조합을 하는 예도 많습니다. 

  결국 ‘말’이라는 것은 완전히 결정되어 고정이 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확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말’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기 고립되어 살아간다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의도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언어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 고립되어 살아가지 않으며 각기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때문에 사람은 반드시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의 일화를 읽어보면 원래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탑을 쌓아올리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아지기 시작하자, 신에 대한 도전으로 보았던 신이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소통을 할 수 없어서 싸움과 분열이 일어나서 탑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지사방으로 흩어져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이 신에 대적할 만한 대단한 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함으로 모두 소통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반면 하나의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해 지면서 이 탑을 포기해야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설화나 신화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언어의 혼란을 설명하는 바벨탑 설화가 비록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이야기에는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동의 언어로 말하지 않으면 공동의 뜻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공동의 해위를 하거나 공동체를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은 바벨탑에서 일어났던 언어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수많은 학문과 수많은 학자들은 같은 분야의 연구에 매진을 하면서도 동료가 사용하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그 엄청난 지식 전의 전체는 하나의 위대한 지식의 탑을 완성하지 못하고 공사장의 자재들처럼 널려져 있습니다. 또한 서로의 선한 의도나 장점들을 제대로 나누지 못하여 오해가 생기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서 세계 각지에서는 안타까운 분쟁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구상의 모든 언어를 바벨탑 이전의 세계처럼 단일 언어로 만들어 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내에서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 성별 간에 벌어지는 언어적 사용의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언어를 발전시키는 것에 노력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성과 문화,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적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모든 언어의 본래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기 때문이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