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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정보

사람의 ‘지식’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3. 지식의 근원


사람의 ‘지식’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사람, 인간, 인류의 지식을 어떻게 얻었을까?’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그 오랜 시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건물 30층 높이의 롤러코스터 정상에 있는 부담감마저 갖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거대하고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전 인류의 가장 작은 범위인 한 사람, 한 개인으로 한정하여 지식을 얻어가는 과정을 생각하고 관찰해 본 후에 그것의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틀린 방법도 아닐 것입니다. 결국 인간의 삶은 거의 같은 과정, 동식물로 이야기한다면 비슷하거나 공통적인 한 살이를 가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선 한 사람의 개인 어떻게 지식을 얻게 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이 어떻게 지식을 얻게 되었는지 되짚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지식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지식을 전달 받았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자마자부터 그 많은 단어와 생활방식과 이용방법을 수년에 걸쳐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전달받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지식이 전달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알아야하고 궁금해지는 지식은 광범위해집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을 부모들이 다 알고 있어서 알려줄 수도 없을뿐더러, 가정과 자식을 보호하고 양육과 교육을 해야 하는 부모들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그 다음단계인 학교라는 교육기관으로 아이들을 보냅니다. 학교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믿고 부모로부터 많은 것들을 전달 받았던 것처럼 선생님의 지도에 따릅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인 선생님들조차도 아이들이 원하고 궁금해 하는 모든 지식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기 자신의 전문분야에 제한된 지식만을 가졌습니다. 이에 대해 선생님들도 모두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부모나 선생님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얻지 못할 경우에 그것을 책에서 확인하면 된다는 아주 쉽고 합리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어쩌면 이것이 선생님들의 가장 큰 가르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지식은 책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그 분야에 관해 보다 해박하고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쓴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지식을 얻는다는 처음의 단계로 돌아온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 것은 우리가 지식을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과정에 대한 설명일 뿐, 처음 우리가 궁금했던 지식은 어떻게 생기는가에 대한 설명은 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스스로 얻게 된 지식은 없는 것일까요? 아기들을 보면 스스로 얻는 지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갓난아기들은 세상에 대한 그 어느 것도 알고 있는 것 없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태어나서부터 모든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줄 마음을 기꺼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부모의 언어와 부모의 표정이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갓난아기에겐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 갓난아기가 세상의 소리에 적응을 하고 가족과 많은 사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아기는 직접 만지고 입으로 가져가 경험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 갓난아기는 부모를 구분하고 형제를 구분하고 먹을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즉 맨 처음 사람은 자신의 손과 입으로 충분히 조사하고 파악하면서 대체적인 개념들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기의 첫 지식이자 사람의 첫 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