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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정보

의심할 수 없는 지식은 어떤 것일까요?

의심할 수 없는 지식은 어떤 것일까요?


  가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의 머릿속에 쓸데없는 것들만 가득 차있고 알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형편없으며, 심지어 제 자신이 어리석고 옳지 못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조차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바보 같은 생각밖에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입니다. 


  데카르트가 주장한 철학 제1원리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를 바꿔 말하면 ‘나는 어떤 것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이 어떤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또 한 가지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생각’ 대해서 알게 됩니다. 즉, 자신이 존재하며, 자신의 생각도 역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인도의 고대신화에 나오는 유니콘을 생각할 수 있고,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생각할 수 있고, 어릴 적 재미있게 보았던 인어공주도 생각할 수 있다.  이것들이 비록 상상으로 만들어지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분명히 그것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유니콘과 용을 구분할 수 있고, 인어공주와 물고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더욱 확실히 구분하는 것을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유니콘은 유니콘이고 용이 아닙니다. 인어공주는 인어공주이고 물고기가 아닙니다. 즉 A는 A이고, B가 아닙니다.

  A는 A이고, B가 아닙니다. 이 문장에 대해 틀렸다고 말 할 사람이 있을 까요? A는 A입니다. 아무도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대상물은 공간과 시간의 의미가 있습니다.


  앞에서 생각해 봤던 것처럼 사람이 사물을 인지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대상물과의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을 공간적으로 인식하고 경험을 합니다. 이 말은 바로 사람 자신이 공간적인 세상 안에서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생명체라는 뜻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두 개의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실제로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다고 상상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다른 장소에 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인지할 때 피부 적으로는 공간적으로만 인지를 하지만 시간적인 개념을 빼놓고 인지를 하면 그 대상물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사람이 어떤 대상물을 생각하고 인지할 때에는 그 대상물을 공간적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시간적인 개념을 같이 인지해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즉 내가 어떤 대상물에 대해 생각할 때는 ‘지금 바로 이 시점에 일정한 장소에 있는 저 대상물을 생각 한다’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