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에 들러붙은 세균을 퇴치하는 법 마음에 들러붙은 세균을 퇴치하는 법 타고난 성향이 소심하고 예민했던 저는 낯선 누군가와 길게 인사만 나누어도 긴장해서 금세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니 친구들과도 조금만 트러블이 있어도 먼저 울기에 바쁜 아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울지 마! 울면 지는 거야!” 그런 말을 듣고 나면 지는 게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로라도 눈물을 말리고, 시큰거리는 코를 한껏 들이켜 올라오는 울음을 눌러 삼켰었습니다. 그렇게 삼켜버리곤 하던 울음도 어언 일이십 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저는 매일 울음을 열심히 삼켜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오랜 노력이 무색하게도 이제는 이겨내었다는 성취감도, 이제는 만만해졌다는 적응감도 가지질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쓰고.. 더보기
의심할 수 없는 지식은 어떤 것일까요? 의심할 수 없는 지식은 어떤 것일까요? 가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의 머릿속에 쓸데없는 것들만 가득 차있고 알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형편없으며, 심지어 제 자신이 어리석고 옳지 못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조차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바보 같은 생각밖에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입니다. 데카르트가 주장한 철학 제1원리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를 바꿔 말하면 ‘나는 어떤 것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이 어떤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또 한 가지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 더보기
현재의 지식은 완벽한 것일까요? 헤겔은 어떤 방법으로 진실을 알아낸다고 하였나요? 헤겔이라는 철학자는 이러한 인식의 방법을 이용하여 변증법적 사유방식을 발전시켰습니다. 헤겔에 따르면 우리는 학문과 철학의 발전을 모든 참여자들이 각자의 특수하고 부분적인 생각이나 지식들을 모아서 그들 각자가 말하는 지식들의 가치를 결정하고 마침내 하나의 전체적인 지식을 구성해 내는 과정이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때 모든 참여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적인 지식을 내놓는 것은 코끼리 일화에서처럼 알게 된 것이 코끼리의 코이든 등이든 귀든 상관없이 모두 중요합니다. 맹인들이 코끼리를 알아내던 방식과 그 결과를 보면 우리는 또 한자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인류, 전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정보와 지.. 더보기